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이 10월 1일 일반 가용병상 −19를 띄웠다. 일반 가용병상은 응급실 일반 병상 가운데 지금 비어 있는 수다. 병상 30개를 다 채우고도 환자 19명이 더 있다는 뜻이다. 새벽 5시 6분부터 두 시간 동안은 구급대에 다른 병원으로 가 달라는 표시(이송 우회 알림)도 걸었다. 사유는 '응급실 병상 포화', 비고는 '심폐소생술(CPR) 환자 외 수용 불가'였다. 9월 21일 이후 열하루 사이 다섯 번째 새벽 알림이다. 같은 날 서울의 큰 병원 다섯 곳은 초과분이 44에서 29로 줄었고, 전국의 빈 병상은 4,485개로 전날과 거의 같았다. 국회에서는 119가 환자 받을 병원을 정하게 하는 응급의료법 개정안이 본회의 표결만 남겨 두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의 −19는 9월 23일(−22) 이후 이 병원에서 확인된 가장 깊은 값이다. 전날 −11에서 하루 새 8이 더 내려갔다. 서울 밖에서 0 아래로 내려간 응급실은 이날 이 병원 하나뿐이다.
알림도 되풀이된다. 이 병원은 9월 21일부터 열하루 동안 다섯 번 우회 알림을 걸었고, 다섯 번 모두 새벽 4시에서 8시 사이였다. 사유는 '응급실 병상 포화'와 '중증응급환자 포화'가 번갈아 붙었다. 9월 30일부터는 '심폐소생술 환자 외 수용 불가'라는 비고가 이틀 내리 붙었다. 심장이 멎은 환자가 아니면 다른 병원으로 가 달라는 말이다. 이날 전국 16개 지역 응답에서 알림을 건 곳은 이 병원 하나였다.
| 조회일 | 적용 시간(한국시간) | 사유 | 비고 | 같은 조회 가용병상 |
|---|---|---|---|---|
| 9월 21일 | 04:36~06:36 | 중증응급환자 포화 | 없음 | −11/30 |
| 9월 23일 | 04:08~06:08 | 응급실 병상 포화 | 외부대기 다수 | −22/30 |
| 9월 29일 | 05:05~07:05 | 응급실 병상 포화 | 없음 | −15/30 |
| 9월 30일 | 05:34~07:34 | 중증응급환자 포화 | CPR 제외 수용불가 | −11/30 |
| 10월 1일 | 05:06~07:06 | 응급실 병상 포화 | CPR 제외 수용 불가 | −19/30 |
적용 시간은 응답의 시작·종료 값(유닉스 시각)을 한국시간으로 바꾼 것이다. 10월 1일 값은 startDtm 1790798760, endDtm 1790805960이다.
같은 성남 안에서는 자리가 남아 있었다. 분당차병원은 22병상 중 14병상, 분당제생병원은 24병상 중 14병상, 성남시의료원은 17병상 중 14병상이 비었다. 가장 큰 응급실 하나가 새벽마다 문턱을 높이는 동안,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는 빈 침대가 있었다. 다만 이 병원들이 분당서울대병원이 맡는 중증 환자를 같은 수준으로 받을 수 있는지는 병상 숫자만으로 알 수 없다.
서울대·서울아산·삼성서울·세브란스(신촌)·서울성모. 흔히 '빅5'로 묶이는 이 다섯 병원의 일반 가용병상을 더하면 10월 1일 −29다. 하루 전 −44에서 15 올라왔다. 연휴 이틀 전인 9월 22일과 같은 값이다.
회복은 두 병원에서 나왔다. 서울아산병원이 −3에서 3으로, 서울성모병원이 −4에서 2로 0 위로 올라섰다. 서울대병원은 −6에서 −3이 됐다. 반대로 세브란스는 6에서 2로 줄었다. 그래서 다섯 곳 가운데 넉넉한 곳은 여전히 없다. 가장 많이 빈 서울아산병원도 36병상 중 3병상이다.
삼성서울병원은 −37에서 −33으로 4 올라왔다. 그래도 전날을 빼면 9월 9일 이후 이 병원에서 확인된 가장 깊은 값이다. 다섯 병원 합이 −29인데 삼성서울 혼자 −33이다. 나머지 네 곳이 가진 여유 4병상을 이 병원 하나가 다 삼키고도 남는다.
서울 50곳 전체 합계는 462병상으로 전날과 똑같았다. 큰 병원 다섯 곳이 15를 되찾은 만큼 나머지 병원에서 빠졌다는 뜻이다. 은평성모병원이 19에서 15, 이대서울병원이 9에서 6으로 줄었고 보라매병원은 15에서 19로 늘었다. 한양대병원은 20병상 중 9병상만 비어 대형 응급실 여유 10 이하 명단에 새로 들었다.
전국에서 일반 가용병상이 0 이하인 병원은 세 곳으로 줄었다. 9월 30일에는 일곱 곳이었다. 세 곳 모두 음수이고, 초과분을 더하면 55로 전날 다섯 곳의 61보다 작다. 전날 정확히 0을 띄웠던 경기 광주 참조은병원과 전남 고흥 녹동현대병원은 각각 6병상, 2병상으로 돌아왔다.
| 기관 | 지역 | 10월 1일 | 9월 30일 | 전체병상 | 구분 |
|---|---|---|---|---|---|
| 삼성서울병원 | 서울 | −33 | −37 | 52 | 0 이하 |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 경기 | −19 | −11 | 30 | 0 이하 |
| 서울대학교병원 | 서울 | −3 | −6 | 24 | 0 이하 |
| 서울아산병원 | 서울 | 3 | −3 | 36 | 0 위로 |
|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 서울 | 2 | −4 | 28 | 0 위로 |
| 참조은병원(경기 광주) | 경기 | 6 | 0 | 9 | 0 위로 |
| 녹동현대병원(고흥) | 전남·광주 | 2 | 0 | 3 | 0 위로 |
16개 지역 415곳의 일반 가용병상을 음수까지 더하면 4,485개다. 9월 30일보다 16개 적다. 연휴가 끝난 뒤 나흘 동안 합계는 4,400대 초반에서 4,500 사이를 오갔다. 9월 10일 이후 가장 많았던 날은 9월 11일 4,708개, 가장 적었던 날은 추석 당일 4,318개다.
작은 감소의 대부분은 경기에서 나왔다. 경기는 985에서 950으로 35 줄었다. 의정부성모병원이 33에서 24, 일산백병원이 33에서 26, 국립암센터가 9에서 2로 줄었고 분당서울대병원이 8 더 내려갔다. 이 네 곳에서만 31이 빠졌다. 경북도 282에서 265로 17 줄었다. 반대로 대전은 충남대병원이 9에서 19병상으로 돌아오며 16 늘었다. 전북은 원광대병원이 1에서 5병상이 되면서 8 늘었다.
합계에 든 기관은 415곳이다. 전날과 같은 수이고, 서울도 전날처럼 50곳이다. 값을 막아 둔 차단 기관은 없어 415곳 모두 숫자를 냈다.
| 지역 | 10월 1일 | 9월 30일 | 증감 | 0 이하 | 숫자 표시 / 조회 기관 |
|---|---|---|---|---|---|
| 경기 | 950 | 985 | −35 | 1 | 73 / 73 |
| 전남·광주 통합 | 544 | 537 | +7 | 0 | 59 / 59 |
| 서울 | 462 | 462 | 0 | 2 | 50 / 50 |
| 경남 | 359 | 357 | +2 | 0 | 35 / 35 |
| 부산 | 310 | 306 | +4 | 0 | 29 / 29 |
| 경북 | 265 | 282 | −17 | 0 | 31 / 31 |
| 인천 | 249 | 242 | +7 | 0 | 21 / 21 |
| 충남 | 224 | 219 | +5 | 0 | 18 / 18 |
| 강원 | 223 | 219 | +4 | 0 | 21 / 21 |
| 전북 | 212 | 204 | +8 | 0 | 20 / 20 |
| 대구 | 199 | 203 | −4 | 0 | 19 / 19 |
| 충북 | 185 | 191 | −6 | 0 | 15 / 15 |
| 대전 | 128 | 112 | +16 | 0 | 9 / 9 |
| 울산 | 97 | 98 | −1 | 0 | 7 / 7 |
| 제주 | 57 | 62 | −5 | 0 | 6 / 6 |
| 세종 | 21 | 22 | −1 | 0 | 2 / 2 |
증감의 합 −16이 전국 합계 차이와 맞는다.
전체 20병상 이상인 응급실 가운데 빈 병상이 10개 이하인 곳은 16곳이다. 전날 19곳에서 셋 줄었다. 충남대병원(19)·한림대성심병원(19)·고신대복음병원(13)·건국대병원(12)·울산대병원(12) 다섯 곳이 선 위로 올라섰다. 대신 서울 한양대병원(9)과 대구 경북대병원(5)이 새로 선 아래로 내려왔다. 16곳 가운데 8곳이 서울이다.
| 기관 | 지역 | 10월 1일 | 9월 30일 | 전체병상 |
|---|---|---|---|---|
| 삼성서울병원 | 서울 | −33 | −37 | 52 |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 경기 | −19 | −11 | 30 |
| 서울대학교병원 | 서울 | −3 | −6 | 24 |
| 연세대학교의과대학세브란스병원 | 서울 | 2 | 6 | 39 |
|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 서울 | 2 | −4 | 28 |
| 국립암센터 | 경기 | 2 | 9 | 24 |
| 서울아산병원 | 서울 | 3 | −3 | 36 |
| 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 | 부산 | 3 | 6 | 21 |
| 원광대학교병원 | 전북 | 5 | 1 | 26 |
| 경북대학교병원 | 대구 | 5 | 명단 밖(개별값 미저장) | 25 |
| 제주대학교병원 | 제주 | 6 | 9 | 20 |
| 대구파티마병원 | 대구 | 8 | 9 | 25 |
| 한양대학교병원 | 서울 | 9 | 명단 밖(개별값 미저장) | 20 |
| 고려대학교의과대학부속구로병원 | 서울 | 9 | 7 | 29 |
| 칠곡경북대학교병원 | 대구 | 9 | 10 | 23 |
| 연세대학교의과대학강남세브란스병원 | 서울 | 10 | 10 | 21 |
반대편에서 빈 병상이 22개 이상인 응급실은 12곳이다. 의정부을지대병원(30병상 중 27), 일산백병원(34병상 중 26), 동탄성심병원(32병상 중 26)이 가장 많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전주 예수병원이 25, 의정부성모병원과 삼성창원병원이 24, 충북대병원·수원덕산병원·울산 동강병원이 23, 부천성모병원과 해운대백병원이 22로 뒤를 잇는다. 열두 곳 가운데 여섯 곳이 경기이고 서울 병원은 없다. 서울에서 가장 많이 빈 곳은 한일병원의 20개다.
병상 숫자가 넉넉해도 병원이 스스로 받기 어렵다고 적은 곳이 있다. 전남 순천의 성가롤로병원은 18병상 중 8병상을 비워 두고도 '응급실 전산장애(오후 5시 30분) 발생 뒤 복구가 길어져 수용 어렵다'는 문구를 걸었다. 이 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전남 동부의 중증 응급환자를 맡는 곳이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24병상 중 12병상이 비었지만 '응급실 이사 및 이전 작업' 고지를 이어 걸었고, '수혈이 필요한 출혈 환자 수용 불가'를 응급실 포화 항목으로 더했다.
달이 바뀌며 문구도 바뀌었다. 세종충남대병원의 소아 야간 제한은 '9월 매주 목요일' 문구가 '10월 매주 목요일 제외 22시~익일 10시'로 교체됐다. 목요일이 아닌 밤에는 응급분만 신생아,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아이, 뇌전증 발작이 멈추지 않는 아이만 받는다는 뜻이다. 같은 병원은 '소생실에 심정지 환자가 있어 사용 불가'라는 문구도 올렸다. 인천 길병원은 정형외과 의료진 학회로 막았던 고관절·무릎 환자 가운데 무릎을 풀고 고관절만 남겼다.
| 기관 | 지역 | 상태 | 내용 | 가용/전체 |
|---|---|---|---|---|
| 세종충남대학교병원 | 세종 | 바뀜 | 소아 제한이 '10월 매주 목요일 제외 22시~익일 10시'로 교체, 소생실 심정지 환자 재실로 사용 불가 | 11/17 |
| 성가롤로병원 | 전남·광주 | 이날 확인 | 응급실 전산장애(17:30) 발생 뒤 복구가 길어져 수용 어려움 | 8/18 |
|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 대구 | 유지·추가 | 응급실 이사·이전 작업으로 정상진료·수용 어려움, 수혈 필요한 출혈 환자 수용불가(응급실 포화 분류) | 12/24 |
| 경북대학교병원 | 대구 | 이날 확인 | 심혈관중환자실 공사로 응급심장수술·심혈관 환자 이송 전 사전 문의(~2026년 12월) | 5/25 |
| 길병원 | 인천 | 바뀜 | 정형외과 학회로 인력 부족, 고관절(hip) 수용불가만 남음 | 17/23 |
| 원광대학교병원 | 전북 | 유지 | '병원 사정상 전원 시 반드시 연락'(응급실 포화 분류) | 5/26 |
| 신가병원 | 전남·광주 | 유지 | 9월 28일~10월 5일 일반외과 휴진 | 9/9 |
| 포항성모병원 | 경북 | 유지 | 9/29, 10/2~4 뇌경색 외 신경과 진료 불가 | 18/20 |
| 삼육부산병원 | 부산 | 유지 | 혈관조영 시술팀 부재로 외래시간(09:00~18:00) 외 재관류·대동맥 수용불가 | 4/9 |
| 창원파티마병원 | 경남 | 유지 | 12월 31일까지 감염내과 진료 불가 | 12/17 |
'이날 확인'은 10월 1일 조회에서 처음 저장한 고지다. 그 전에 같은 문구가 있었는지는 기록이 없어 새로 걸렸다고 단정하지 않는다.
이런 화면이 곧 더 무거워질 수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9월 28일 응급의료법 개정안, 이른바 '응급실 미수용 방지법'을 의결했다. 보건복지위원회를 거쳐 법사위까지 2주가 걸렸고, 이제 본회의 표결만 남았다. 개정안은 중증 응급환자를 보낼 병원이 빨리 정해지지 않으면 중앙응급의료상황실과 119구급상황관리센터가 받을 병원을 지정하게 한다. 지정된 병원은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환자를 받아야 한다. 대신 그 병원 의료진의 형사처벌은 반드시 면제하도록 했다.
의료계가 가장 크게 문제 삼는 대목은 빠진 조항이다. 지금은 구급대가 병원의 수용 능력을 먼저 확인하고 환자 상태를 미리 알리게 돼 있다(제48조의2 제1항). 개정안에서는 이 조항이 사라졌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법사위에서 "삭제가 아니라 지역별 이송지침에 담도록 바꾼 것"이라고 답했다. 대한응급의학회는 처음 낸 의견서에서 전산상 병상과 진료 가능 정보만으로는 실제 이송을 결정하기 어렵다고 적었다. 응급의학의사회가 9월 25~28일 응급의학 전문의 299명에게 물었더니 278명(93%)이 개정안에 반대했다. 119 사전 연락 폐지에는 95%, 지정·의무 수용에는 92%가 부정적이었다.
10월 1일 화면에도 그 틈이 보인다. 성가롤로병원은 빈 병상 8개를 띄우면서 전산장애로 받기 어렵다고 적었고, 대구가톨릭대병원은 12개를 띄우면서 이사 중이라고 적었다. 숫자만 읽으면 둘 다 받을 수 있는 병원이다. 반대로 분당서울대병원의 −19와 새벽 알림은 숫자와 문구가 같은 말을 한다.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목록에는 9월 30일자 여섯 건이 새로 올라왔다. 고령친화기술, 간병 정책, 통합돌봄, 암 치료제 건강보험 같은 자료이고 응급의료 자료는 없다. 응급의료과의 마지막 자료는 여전히 9월 23일자다. 소방청도 9월 30일 두 건을 냈는데, 소아 응급 119 전화상담 연수와 현장 제도개선 자료였다. 응급환자가 몇 번 돌려보내졌는지 알려 주는 공식 숫자는 이날도 없다. 공표가 없다는 것을 0건으로 읽지 않는다.
숫자가 나올 길도 좁다. 소방청은 병원을 고를 때 수용 가능 여부를 전화로 확인하지만, 어렵다는 답과 그 사유를 환자별로 기록하는 통계는 없다고 국회 의원실에 밝혔다. 다른 병원으로 다시 옮긴 재이송도 따로 집계하지 않는다. 복지부는 10월부터 소방청과 함께 새 이송지침이 현장에서 지켜지는지 점검하겠다고 했지만, 10월 1일까지 점검 착수를 알리는 자료는 올라오지 않았다.
서울의 가장 큰 응급실들이 하루 숨을 돌린 날, 경기 남부의 권역 응급실은 병상보다 19명을 더 안고 새벽 두 시간 문턱을 높였다. 전국의 빈 병상은 4,500개 언저리에 머물렀다. 모자란 곳과 남는 곳이 같은 도시 안에 나란히 있다. 그 사이를 잇는 일을 이제 법이 119에 맡기려 한다.